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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캉디드』가 묻는다“고통은 누구의 책임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5. 6. 2. 22:43

    📖 『재난의 세계사』 69~70p

    “하늘의 진노인가, 인간의 무지인가”

    – 리스본 지진,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일들

     

    🏗️ 거대한 건물이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유

    지진은 단순히 강한 진동만을 남기지 않는다.
    대규모 지진일수록 ‘주파수가 낮은 에너지’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
    이는 오히려 작은 나무 건물보다
    돌로 만든 큰 건물을 더 심하게 흔든다.

     

    📌 결과적으로,
    교회와 궁전은 무너졌고,
    가난한 자들의 나무 집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런 지질 물리학의 원리를 알지 못했다.

     

    ✝️ 신앙의 틀로 해석한 재앙

     

    1755년, 유럽은 여전히 종교로 나뉘어 있었다.

     

    가톨릭 vs 개신교

    우상 숭배 비난 vs 종교재판 정당화

    구원과 신념을 둘러싼 분열

    📌 이 속에서 포르투갈의 가톨릭 사회는
    지진을 ‘신앙심이 부족한 벌’로 해석했다.

    예수회 신부 가브리엘 말라그리다는
    **“개신교도를 너무 받아들여 하느님의 분노를 샀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처형이었다.
    혼란 속에서 처형된 34명 대부분이 개신교도였다는 사실은,
    지진보다 더 끔찍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해준다.

     

     

    ✍️ 책을 덮으며, 내가 배운 것

    1755년의 포르투갈에서
    지진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의 판단이었다.

     

    교회가 무너졌다는 이유로
    가난한 자들이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신의 이름으로 다시 생명을 앗아간 것.

    오늘 우리가 이해하는 과학은
    그들의 무지를 정죄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 오히려 우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

    신의 뜻을 말할 때,
    그 안에 누군가를 태우려는 불이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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