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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의 세계사』 62~63p“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여라.”훈의 독서 스토리/재난의 세계사 2025. 5. 22. 14:51
📖 『재난의 세계사』 62~63p
“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여라.”
– 리더의 말은 행동보다 강했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은 지진과 불, 쓰나미로 초토화되었다.
왕궁은 붕괴되었고, 리스본의 심장은 멈춘 듯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에겐 절망에 빠질 틈조차 없었다.🛡️ 왕의 외침, 신하의 대답
궁정은 리스본 외곽의 작은 궁전, 벨렝에서 재정비되었다.
왕은 외쳤다.“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한 이 형벌 앞에서… 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
그때 외무장관이자 실권자였던 드 카르발류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대답한다.“폐하, 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이면 됩니다.”
이 한 문장이 혼란을 진압하고 나라를 재건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날부터 리스본의 운명은 그에게 달려 있었다.🏇 마차에서 명령을 내리다 – 위기 속의 리더십
드 카르발류는 이튿날부터 8일 동안 마차에서 생활하며 재난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 도시를 떠나는 이들을 막고,
- 생존자들은 도시 복구에 참여하게 하며,
- 도시 곳곳에 교수대를 설치해 약탈을 막았다.
서른 명 이상이 즉결 심판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 잔혹한 조치는 냉정함이 아닌 질서 회복을 위한 고통스런 결단이었다.🛠️ 최초의 중앙정부 재난 대응 – 현대의 시작
리스본 대지진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다.
유럽 최초로 중앙정부가 체계적으로 재난을 대응한 사례이며,
오늘날에도 매우 효율적인 국가적 대응으로 손꼽힌다.그 모든 기반에는, 드 카르발류의 판단, 냉정함, 실행력이 있었다.
국가는, 공동체는, 개인은
재난 앞에서 도망칠 수 없다.
진짜 리더는 대답하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이다.🔥 “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인다.”
이 말은 슬로건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 말을 실천해야 한다.
나 역시, 이 말 앞에서 멈춰 설 수 없다는 걸 배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