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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재난의 세계사』 60~61p
    훈의 독서 스토리/재난의 세계사 2025. 5. 21. 21:16

    📖 『재난의 세계사』 60~61p

    “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여라”

    ⛪ 불안한 평온 속의 균열

    1755년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
    수많은 신자들이 제단 앞에 촛불을 켜고, 예배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지진은 단순한 재난을 넘어,
    인간의 신념과 도시의 영광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 “물이 산처럼 솟았다” – 데이비의 기록

    영국 목사 찰스 데이비는 강가로 피신하던 도중 눈앞에 벌어진 기적 같고도 공포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바람이 없는데도 강물이 부풀어 오르고,
    산처럼 솟아오른 물이 요란하게 강가로 몰려왔다.”

     

    쓰나미는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
    수많은 사람들을 순식간에 휩쓸어갔고,
    간신히 살아남은 데이비는 기둥 하나를 붙잡고 버틴 자만이 살아남았다고 회상했다.
    그 역시 간발의 차이로 생존했다.

     

    🔥 사라진 도시 – 불길에 잠식된 리스본

    그보다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던 상황은,
    촛불에서 시작된 불길로 인해 도시 전체가 지옥으로 변했다.

    • 나무 조각상
    • 수놓인 천
    • 오래된 기도서

    이 모든 것들이 불쏘시개가 되어 엿새 동안 불은 꺼지지 않았다.
    도시의 85%가 지진과 불로 파괴되었고,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강변이었다.
    성기게 쌓인 퇴적물이 진동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 무너진 중심 – 리스본만의 비극이 아니다

    지진은 단지 리스본만 삼킨 게 아니었다.
    포르투갈 남부 해안의 거의 모든 마을이 파괴되었고,
    그 피해는 국경을 넘어 유럽 전역에 알려졌다.

    역사적 중심지였던 궁전, 기록 보관소, 교회
    가장 먼저 무너졌다.
    그곳에 남겨진 기록, 문화, 정신마저도 함께 묻혔다.

     

     

    ☠️ 집계조차 불가능한 사상자

    사망자 수는 4~5만 명으로 추정되며,
    그중 약 4분의 3이 리스본에서 목숨을 잃었다.
    단 한 번의 재난이 이토록 많은 생명을 앗아간 것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 신의 심판 같았고,
    후대에는 자연이 던진 경고로 읽힌다.

     

    ✍️ 책을 읽고 남은 나의 교훈

    이 책을 덮고 나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자연은 우리에게 묻지 않는다.
    경고는 조용히 오고, 재난은 무심하게 덮친다.

    🔥 믿음의 공간조차 무너지던 그 순간,
    🌊 바다가 삼켜버린 도망의 마지막 선택지,
    그리고
    📜 기억과 기록마저 불에 타 사라져버린 도시의 운명.

    산 자는 이 기록을 먹고, 교훈을 새겨야 한다.
    죽은 자는 묻혔지만, 그들이 남긴 말 없는 외침은 살아 있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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